
최근 역대급 폭염과 극한호우 등 이상 기후가 가속화 되면서 '금(金) 수박·복숭아·배추·시금치·우럭·광어' 등 품목 별로 가격이 치솟는 등 전 사회적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기후 위기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무등일보 기획시리즈 '이상기후의 경고, 현실된 밥상 양극화'와 관련, 전라남도가 국립 아열대작물실증센터와 '농식품·해양수산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수년 간 되풀이 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수급과 식탁 물가가 요동치는 등 가격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대한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0일 무등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매년 기후 위기가 농업·해양·축산 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됨에 따라 기후 적응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어업·축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다층적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온실 시스템과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설비 지원과 함께 AI 기반 어장예측 시스템과 스마트양식 인프라 확대, 신품종 개발 등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와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 녹색축산기금 등을 활용한 냉방·환기 시설 확충 등 구조적·중장기 대책 등도 소개했다. 폭염 기간, ▲가축들을 위해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36억원 ▲사료효율 개선제 27억원 ▲가축재해보험 가입 확대 100억원 등을 사례로 들면서다.
특히 날씨 변동에 따라 농·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법적·제도적 정비와 함께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김 지사는 "기후 위기는 농업·수산·축산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재난"이라며 "기후위기를 총괄 관리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상기후 피해 예측에서부터 분석·정책 수립·예산 배분·현장 대응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피해 농·어업인들을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김 지사는 "정부와 국회에 병해충 품목 확대, 보험금 할증 완화, 일조량 부족 보상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재해보험 자기부담비율 인하와 보험품목 확대 등도 함께 요구했다"고 말했다.
무등일보, 유지호기자, 김종찬기자,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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