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 육묘에 대한 농업재해 대책을 개선해야 합니다. 딸기 모종도 복구비(대파대)가 지원되도록 농업재해대책 업무편람을 고치고,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에 모종을 추가해야 합니다.”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지난 20일 하동군 반다비체육관에서 개최한 올해 첫 ‘도민 상생토크’에서 하정호 하동딸기연합회 회장은 이같이 피력하며 조속한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하 회장은 “딸기 육묘장은 우량 모주 생산으로 딸기 농가 소득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지만, 농작물재해보험 및 자연재난 복구비 지원에서 제외돼 재해 발생 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지난해 7월 호우 피해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개선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하동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하동군 옥종면은 630농가가 330ha의 비닐하우스에서 1만여톤의 딸기를 생산해 약 1000억원의 조수입을 올리는 읍면동 기준 전국 최대의 딸기 주산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71.6ha 1246동(55동 전파, 5동 반파, 1186동 침수)의 딸기 비닐하우스가 수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102억2800만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딸기 육묘 비닐하우스 50동(5ha, 정식 모종 300만주)의 침수피해액이 21억원에 달한다.
기후위기로 딸기 우량모종 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육묘기 큰 수해를 입었다. 그런데 농업재해대책 업무편람에 딸기는 지원기준이 있지만, 딸기 모종은 지원기준이 없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도 아니라서 피해 농가가 막대한 복구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딸기 모종과 육묘용 상토 구입비용의 절반을 지방비(도비 30%, 군비 70%)로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 하동군과 산청군에서 진행됐지만, 국비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은 여전히 더디다.
하동군은 농업재해대책 업무편람에 딸기 모종에 대한 적정 지원 단가를 추가하고, 농작물재해보험에 딸기 모종도 가입 가능 품목으로 추가해줄 것을 경남도와 정부에 재차 건의했다.
경남도가 하동군에서 개최한 올해 첫 ‘도민 상생토크’의 참석자들이 ‘2026년 공존과 성장의 경남’, ‘희망 Jump! 행복 Up!’, ‘소통·변화·활력 군민과 함께’, ‘컴팩특 매력도시 별천지 하동’라고 적힌 네 가지 손팻말을 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하동군 옥종면처럼 지난해 산불과 수해로 피해를 입은 도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지사는 “극심한 수해를 입은 딸기 농가의 어려움과 제도적 미비점을 듣고 우선 전액 지방비로 딸기 모종과 상토를 긴급히 지원했다”면서 “딸기 육묘에 대한 적정수준 농업재해 복구비 지급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해지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계속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수해 관련 덕천강 준설 요청에 대해 “덕천강 바닥이 높아 범람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준설 필요성을 정부에 강하게 건의했다”며 “지난해 복구비에 준설비가 반영된 데 이어 추가로 필요한 구간은 예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불피해 관련 임도 건설에 대해서는 “연도별 계획에 따라 위험지역부터 우선 시행해 위험 요소를 조속히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하동은 지리산·섬진강·남해가 어우러진 입지와 교통망을 바탕으로 영·호남을 잇는 남해안 중심지역이다”며 “보건의료원 건립, 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소, 기회발전특구 활성화 등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만들어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기자,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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