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금원, 11일 2026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2026년을 농업 정책 금융의 ‘질적 내실화’와 ‘디지털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농업정책보험 가입 금액이 역대 최대인 7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는 현장 농업인의 실질적인 경영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농금원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농금원 회의실에서 서해동 원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성과 및 2026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해동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농업정책보험 가입 금액이 72조 원을 넘어서며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이제는 현장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내실화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금원은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오이 등을 포함해 총 78개로 확대한다. 특히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위해 기존 ‘생산비 보장 방식’을 ‘수확량(손실) 보장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속화한다.
통계 부족으로 보험 상품 개발이 어려웠던 품목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농금원은 재해 발생 시 생산비 손실을 보전해 주는 ‘비보험 작물 재해 지원 제도’를 마련, 오는 2027년 시범 사업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특수 작물 재배 농가에 새로운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열과(과일 터짐)’ 피해 등 신종 재해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레드향, 사과 등의 열과 피해 보상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에 대해 농금원 측은 “피해 입증의 어려움은 있지만, 사과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수확기 전 기간을 보장하는 ‘종합 위험 상품’을 시범 도입하는 등 보장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수익성’과 ‘공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농금원은 올해 총 2,660억 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 자펀드를 결성해 탄소 중립, 스마트 농업, 그린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와 청년 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1차 산업 투자의 높은 수익성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박종록 투자금융부장은 “2016년 결성된 스마트팜 펀드를 청산한 결과, 수익률이 22.39%를 기록했다”며 “이는 농업 분야, 특히 스마트팜과 같은 혁신 분야 투자가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시장에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농식품 모태펀드의 민간 출자 비율이 60%를 훌쩍 넘어서며(약 63.2%), 정부 주도 펀드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해동 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업무 혁신’을 올해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서 원장은 “보험, 투자, 정책자금 관리 등 농금원의 모든 고유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정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금원은 이날 제기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전용 보험 활성화, 농촌 빈집 정비 사업 투자 확대 등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농업정보신문, 이지우기자,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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