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수지·방조제·시설하우스 안전 점검 완료...취약시설 선제 대응
어선·양식장 현장 점검 확대...기상특보 시 단계별 대응체계 가동
재해보험 54억 지원·상황실 운영...피해 최소화 위한 안전망 구축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폭우와 폭염이 농어업 현장의 위험을 키우는 가운데 인천시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의 양상이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피해 발생 뒤 복구에 나서는 방식만으로는 농어업 현장의 손실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시는 올여름 자연재난에 대비해 농업용 저수지와 방조제, 시설하우스 등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농축수산 분야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한 달 동안 지역 농업용 저수지 56곳과 방조제 114곳, 시설하우스 등을 대상으로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이 가운데 총저수량 20만㎥ 이상 대형 저수지 20곳에 대해서는 3년 주기로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집중호우 때 저수지와 방조제의 안전 문제가 농경지 침수와 시설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위기 상황에서 대응 절차가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산 분야에서는 다음 달까지 낚시어선과 양식장 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지방어항 13곳의 안전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어선 출항을 통제하고, 양식시설 결박 등 단계별 조치도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바다에서는 기상 악화가 곧바로 인명사고나 시설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통제와 현장 매뉴얼의 실효성이 피해 규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폭염 대책은 축산농가 지원과 재해보험 확대에 맞춰졌다.
재해보험은 자연재난 피해가 농가의 경영 불안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장치다.
농작물 피해나 가축 폐사처럼 한 번 발생하면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는 피해의 경우 보험 가입과 보상 체계가 농가의 재기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다.
이에 시는 폭염에 취약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냉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자연재난 피해에 대비해 54억 원 규모의 농·축산업 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또 이달부터 10월까지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시와 군·구 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재난 상황을 초기 단계부터 공유하고, 현장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과 온열질환 예방수칙 홍보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농업·축산·수산 분야를 따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 안전과 현장 통제, 피해 보전 체계를 하나의 재난 대응망으로 묶는 데 있다.
다만 실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점검 결과가 현장 보수와 관리 강화로 이어지는지, 보험 지원이 영세 농어가까지 충분히 닿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익중 인천시 농수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이 대형화되고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과 신속한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며 "농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인방송, 박지현 기자,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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